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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나는 동의 못해요"
작성자 이****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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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1-30 1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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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특별 인터뷰 전성은 전 거창고 교장 수백명의 피어보지도 못한 꽃봉오리를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반세기 가까이 경남 거창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 사회와 한국 교육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다져온 전성은(70) 선생을 만났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의 거고 농장에 있는 전 선생의 작업실에서 이뤄졌다.전 선생은 경남 거창고의 4대 교장이다. 1956년 거창고를 인수해 비트롤일으켜 세운 아버지 전영창(1916~1976) 전 교장의 뒤를 이어 41년간 거창고와 샛별초등학교, 샛별중학교에서 교사와 교장 생활을 했다.전성은 교장이 학생들한테 가르친 거창고의 ‘직업선택의 십계’는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제1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제2계명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등은 성공을 교육의 최우선 강남역왁싱목표로 하는 한국 교육계에 큰 울림을 줬다. 그가 메디치 출판사에서 펴낸 ‘교육 3부작’ 시리즈는 한국 학교 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들춰 큰 반향을 일으켰다. 1권 (2011)와 2권 (2013)에 이어, 완결편인 가 최근 발간됐다.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전 선생을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20년간의 장기 교육계획을 세우고 2년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노 전 대통령은 훗날 “전 선생님의 말씀대로 교육개혁을 했으면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해졌을텐데 그 방향으로 과감하게 나가지 못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전 선생은 현재 비영리 봉사 단체인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과 ‘사랑의 빛’ 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다. 국제성서연합회 세계성경번역센터 한국편집인으로, 성경 번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얼마 전에 케이비에스(한국방송) 세월호 참사 특집 프로그램을 봤는데, 우리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건 예수님 부처님이 하실 말씀이지 언론이 할 말이 아니에요.”노무현 정부 때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낸 전성은 전 거창고 교장이 무겁게 입을 뗐다. 2006년 현역 은퇴 뒤 ‘교육 3부작’ 집필과 성경 번역에 몰두해 왔으나, 교육계의 큰 어른으로서 보수 언론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모두의 책임론’을 쏟아내는 걸 지켜볼 수 없어서다. 전 선생은 정의와 불의, 참사의 역사적 해석, 종교와 교육, 지방선거 투표 같은 난해한 문제들을 작심한 듯 엮어 ‘권력집단 책임론’으로 뀄다.“정의롭지 못한 정권이 들어서고, 정의롭지 못한 기업이 판치고, 종교와 교육마저도 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그 죄, 그 업의 결과가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참사를 슬퍼만 할 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학계·언론 엘리트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행동할 때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가 충격과 분노, 자책에 빠져 있는데요.“나도 그래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돈은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돼 있어요(마태복음 6장). 하나님이라는 종교적 개념을 사회적으로 표현하면 정의예요. 건강한 사회, 사람이 살 수 있는 평화로운 사회, 서로 공존하는 사회가 되려면 도덕이 하나 필요해요. 그 도덕의 이름이 정의인 거예요. 다른 도덕들도 필요하지만 정의가 무너지면 소용없어요. 어떤 의미에선 정의만이 유일무이한 도덕이에요. 다른 것들은 덕목이라고 하는 게 더 좋아요. 그리고 돈을 추구하면 정의는 무너지게 돼 있어요.”-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선박 사용 연한 연장이나 ‘언딘’으로 상징되는 구조작업 민영화 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한국 사회의 병폐인 물신주의가 한꺼번에 폭발한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경제성장을 신처럼 떠받드는 한국 사회는 ‘정의 없는 세상’이에요. 정치의 목적은 정의 구현이에요. 경제의 목적은 공정한 분배에 있어요. 문화의 목적은 개인이 삶의 기쁨과 신비를 추구할 수 있는 자유예요. 그런데 부는 특권계층에 몰려 있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먹고사느라, 아파트 하나 장만하느라 젊은 시절을 다 보냅니다. 이건 정의가 수원중고차아니에요. 경제성장은 정의를 추구하다 부산물로 얻어질 때에만 건전한 건데 인권까지 희생하고 얻어지는 경제성장은 망국의 길이에요.”-우리 사회에 대형 참사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건 왜일까요?“참사를 역사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야 해요. 우리는 멀게는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서도 ‘한 사회를 지탱해주는 가치가 정의이고, 정의가 무너지면 망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어요. 그러다 4·19 때 독재정권에 맞서 먼저 피흘린 사람들은 청계천 거지들과 학생들이었고, 애들이 정의를 바로 세우려던 걸 군홧발로 짓밟고 박정희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게 어른들이었지요. 유신체제 이후 애들이 끈질기게 감옥도 가고 사형 선고도 받고 그러다 문민정권이 들어서나 싶었는데, 4·19를 짓밟은 자의 딸을 다시 대통령으로 만든 게 이 나라 어른 세대예요.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씨랜드 화재 같은 인재는 세월호 침몰과 마찬가지로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참사예요. 참사가 일어났을 때 수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야죠. 하지만 국민적 차원에서는 참사를 역사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해요. 씨랜드 참사 때, 컨테이너 건물에서 유치원생들이 타 죽었는데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어요. 그 피해를 이번에 다시 아이들이 입은 거예요.”-결국 정의 없는 사회가 아이들을 죽였다는 뜻인데, 그런 사회를 만든 책임은 누구한테 폰테크있는 건가요?“당연히 경제성장을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으로 정한 정치·경제·학문·종교·언론 엘리트들의 몫이에요. 이 책임을 우리 모두한테로 돌리면, 언뜻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권력집단의 잘못을 교묘히 감추게 돼요. 종교적으로 우리 모두 회개하자고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이런 문제는 개인적·종교적으로 볼 게 아니라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분석해야 해요.”-세월호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처럼 무해지환급형보험대형 참사의 원인을 ‘기업의 탐욕’에서 찾기도 하는데요.“나는 반대해요. 청해진해운을 법적으로 처벌하지 말란 얘기가 아니에요. 철저히 밝혀서 처벌받을 사람은 받아야죠. 다만 권력집단의 네트워크가 부의 편중을 추구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는 걸 알아야 해요. 기업의 무한 이윤추구 경쟁이 문제라고 해버리면, 그 가치를 결정하고 또 그걸 막지 않은 ‘네트워크화된 권력집단’에 책임을 안 묻게 돼요. 정작 책임져야 파주사다리차할 사람들이 교묘히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거예요.”온 국민이 자책감 느끼고 있지만 ‘모두의 책임’이란 말엔 동의못해 ‘기업 탐욕’ 탓으로 돌리는 것 역시 권력집단의 책임 면하게 하는 꼴경제성장을 신처럼 떠받들게 한 권력집단이 정의없는 사회 만들고 그 사회가 세월호 등 잇단 참사 불러정의·불의 구분법 가르치는 종교 정책이 미치는 영향 가르치는 교육 두 기둥 바로 서야 ‘정의 사회’ 가능유족 고통 함께 슬퍼하는 것 넘어 사회문제로 승화시키는 공감 필요 선거로 함께 공감하고 책임 물어야-정의가 바로 선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종교와 교육은 한 사회에 정의를 세우는 두 기둥이에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둘 다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요. 종교는 한자로 으뜸 종(宗)에 가르칠 교(敎)예요. 정의와 불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큰 가르침이에요. 종교에서는 불의를 죄라고 해요. 기독교에서는 죄를 지으면 강남왁싱천국에 못 간다, 불교에서는 극락에 못 간다고 해요. 하지만 박정희 시대부터 교회도 절도 성장과 성공을 신으로 섬겼어요. 지금도 성장·성공에 저항하면 대형 교회, 대형 사찰이 못 되지요.”-다른 한 기둥인 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요?“제도교육은 유사 이래로 지금껏 권력의 시녀였어요. 권력자와 엘리트들이 힘을 합쳐 한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뭔지를 선언하는 게 학교교육이에요. 일제 때는 충량한 황국신민이 되는 게 학교교육의 목적이었어요. 이승만 정권 때는 반공, 박정희 정권 때부터는 반공과 경제성장이거든요.”-한국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는 교육의 목표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자아완성, 인격형성, 인재양성 모두 문제가 있어요. 자아완성이란 원래 나와 가족을 넘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완성’인데, 한국에서는 박정희 정권 때 자아완성이라는 개념이 들어왔어요. 그걸 성공으로 착각해요. 학교에서 인격과 정신을 교육하면 안 되고 종교에 맡겨야 해요. 역사적으로 학교의 정신교육은 일제 때 가미카제 특공대를 만들었고, 군사독재 땐 국민교육헌장을 가르쳤어요. 인재양성이라는 건 권력이 부려먹을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거예요. 1명의 인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10만명이 뼈빠지게 1명을 먹여살리는 거예요.”-교육 목표가 잘못됐다면 현행 교육정책도 문제가 있을 텐데요?“서울대 갈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신 고급 노동자가 될 수 없는 조건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직업교육이 최우선시돼야 해요. 법대 가고 의대 가는 시험 주택화재보험잘 보는 아이들, 부잣집 아이들은 국가가 걱정 안 해줘도 알아서 잘살아요.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어요. 아울러 학교에서는 ‘지적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해요. 지적 능력이란 학문할 능력을 뜻하는 게 아니에요. 권력집단의 정책이 자신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가릴 수 있는 판단 능력이에요.”-종교와 교육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의는 어떻게 세울 수 있나요?“연대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요. 다만 지난 10년 가까이 이른바 진보 진영, 민주화 진영을 지켜보면 연대가 잘 안 보이긴 했어요. 권력집단은 네트워크화가 잘 돼 있고 말 안 해도 서로 다 알아서 해요. 케이비에스가 굳이 말 안 해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덜 끼치도록 세월호 참사를 보도해야 한다는 걸 아는 것과 같아요. 그에 맞서 우리는 네트워크화가 아닌 연대를 해야 해요. 예를 들면 월급을 굉장히 많이 받는 정규직 노동자 집단이 있고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 집단이 있다고 쳐요. 한 사회가 생산한 결과물이 균등하게 돌아가는 걸 공공의 이익이라고 할 때, 연봉이 많은 노동자들이 양보하는 게 연대예요. 권력집단은 자기들끼리 권력다툼을 해도 네트워크만큼은 절대로 안 깨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정의를 갈망하는, 정의가 필요한 세력은 그게 잘 안돼요. 물론 그게 잘 안되니까 신이 필요하겠지요.”-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우려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는데요.“많은 사람들이 이번 참사를 보며 가슴 아파해요. 다들 타인의 고통을 알아요. 그 고통은 도둑놈도 느끼고 살인자도 느끼고 다 느껴요. 하지만 진정한 공감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타인의 고통을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게 아니에요. 그걸 사회적 문제로 승화시켜야 해요. 타인의 아픔에 사회적으로 동참하는 것, 그것이 공감이에요. 마음이야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왜 안 아프고, 유족 앞에서 라면을 먹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왜 안 아프겠어요. 먼저 회개와 자성을 하고 그걸 사회화해야죠.”-‘공감의 사회화’ 방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민주주의 사회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책임을 묻는 방법은 선거예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제를 안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엄청 찍어줬잖아요. 그 결과가 이거예요. 경상도는 경상도당, 전라도는 전라도당, 충청도는 충청도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를 갖다놔도 뽑아줘요. 이건 보험비교정의가 없는 세상이에요. 무엇이 정의인지 가르치는 종교도 없고, 무엇이 자기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 가르쳐주는 교육도 없는 사회예요. 나는 교회에서 설교할 때 표 실버암보험한번 잘못 찍으면 지옥 간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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